1. 사춘기 학생의 특징
사춘기 학생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학생의 경우 신체적인 특징은 키와 근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합니다.
변성기를 거치며 목소리의 변화가 일어나고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신체적인 힘이 증가하게 됩니다.
정서적인 특징으로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말보다는 행동이 앞섭니다.
정서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자신도 모르게 통제되지 않은 과격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행동으로는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끼리 그룹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그 그룹 내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여학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체의 변화에 있어서는 생리를 시작하고, 골반이 확대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정서적으로는 정서적 인식이 높아지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유대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적 행동으로는 우정을 중시합니다.
또래 집단 간에 공감적 의사소통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경향이 있으며 친구들 간의 압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사춘기의 공통점은 모두 독립의 욕구가 강해지고, 정체성을 탐구하게 됩니다.
사회적 인정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 또한 남학생과 여학생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는 학생들마다 다른 시기에 나타납니다.
요즘에는 사춘기를 겪는 시기가 점점 낮아져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사춘기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사춘기라는 것이 원래 지나가야 하는 것인데
중고등 학창 시절 내내 사춘기를 겪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말을 안 듣는 것을 보면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사춘기만의 특징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2. 부모로서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방법
사춘기 시기의 학생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부모님과 관계 회복이 안 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모님과 유대관계가 약한 경우입니다.
" 초등학교 때 올백 한번 안 맞아 본 아이들도 있어요? "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친구들에게 어렸을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물어보곤 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공부를 강요하시며 아이들을 다그친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꾸준히 스트레스받지 않고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런 아이를 둔 부모가 부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말 잘 듣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강요로 공부를 해온 학생들은 부모님과 사이도 공부와의 거리도 멀어지게 됩니다.
어린 시기에는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하면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학생의 경우 사춘기가 늦게 온 경우에는 고3이 되어서 온 경우도 봤습니다.
정말 낭패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점심시간에 담 타고 몰래 나가서 친구네 집에서 소주를 한두 잔 마시고 들어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작정하니 그런 일도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학원에 와서 머리 아프다고 누워있는 폼이 딱 술 깰 때 머리 아픈 것 같길래 물었더니 맞다고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까지는 전교 1~2등을 도맡아 하던 아이였는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사춘기가 일찍 오는 것도 정말 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로서 사춘기 중고등학생들을 대하는 자세는 어릴 때 많은 즐거운 경험을 같이 하는 것
그리고 사춘기 때는 사소한 것이라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춘기 중고등학생의 경우 인정욕구가 무엇보다 강하기 때문에 사소한 인정도 크게 느낍니다.
학원 선생이 칭찬을 해도 해맑게 웃는 아이들입니다.
심지어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너무 큰 존재입니다.
맘에 안 드는 부분이 90%이고 속이 썩어 문드러져도 하는 수 없습니다.
마지막 1% 까지 찾아내서 칭찬해 주세요.
지금도 남편은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큰 건지 아이들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왜 쓸데없는 일로 시간낭비를 하는지, 밤낮이 바뀌어 생활하는 것도 정말 마음에 안 들어합니다.
아이들은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이미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그냥 그대로 인정해 줘야 합니다.
자녀를 둘 이상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느끼실 것입니다.
똑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데 아이들마다 어떻게 그렇게 성격이 다른지 말입니다.
부모 성격이 내려온 건 맞는데 닮은 비율이 아이마다 달라 그렇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의 행동에서 특히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볼 때는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아이에게서 발견해 그런 것은 아닌지.
그런 모습을 볼 때면 그런 유전자를 물려준 아이에게 미안해집니다.
배우자가 싫은데 그 모습이 아이에게 보여도 미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배우자를 만나 상대의 유전자를 준 것도 미안해집니다.
아픈 아이들을 보면 건강하게 태어나서 자라준 것만 해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말을 안 듣고 이상한 짓을 할 때는 미울 때도 있지만 나도 내 부모한테 예쁜 자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난임 부부들도 많은 요즘 아이들이 우리 집에 와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 아닙니까?
아이를 키우며 걷기만 해도, 웃어주기만 해도 행복했던 시절들을 생각해 보시고 어릴 때 사진도 한번 꺼내 보세요.
이때가 좋았지.. 하며 웃음이 절로 납니다.
너무 감상적으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이 되어 가나 봅니다.
3. 선생으로서 사춘기 학생을 대하는 방법
선생으로서도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은 같은 것 같습니다.
이야기 들어주고,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 기준으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일단은 아이 말이 맞다고 인정합니다.
그런 식으로 아이와의 친밀함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면 그 학생은 이것저것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이성과의 스킨십까지 말입니다.
웬만한 건 다 동의하고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한계치에 도달하게 되면 강하게 반대를 합니다.
그러면 학생이 그렇게 말합니다.
" 연애까지 응원해 주던 선생님이 이건 아니다.라고 말을 할 때는 정말 그렇겠죠?"
부모님의 역할이나 선생의 역할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정말 용납이 안 되는 마지막에만 제재를 해야 합니다.
너무 간섭과 잔소리가 많아지면 아이들은 절대 말을 안 듣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합니다.
"나 정도만 돼 보라 그래.
내가 얼마나 많이 참고 잔소리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선생의 입장에서 사춘기 학생들을 대할 경우 학생들의 또래 집단을 묶어 놓으면 절대 안 됩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있을 때 정말 용감해집니다.
아이들과 따로따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물론 100% 아이 편에서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저희 학원에는 정말 키 크고 잘생긴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몰랐습니다. 그 학생이 그 학교 일진이라는 사실을요.
저는 그냥 머리 쓰다듬으면서 "잘 생겼다~. 하려고 하는 거 보니 너무 예쁘다."라는 말만 연발했습니다.
어느 날 학원에 늦게 왔길래 물었습니다.
왜 늦었냐고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자기 혼자 뛰어 넘어졌는데 앞 네가 부러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자기를 부르더니 네가 때렸냐면서 혼을 냈다는 것입니다.
정말 화가 나더군요.
제가 담임 선생님 욕을 정말 찰지게 하면서 왜 사람을 못 믿냐고 얼굴이 시뻘게져서 흥분했습니다.
이 친구는 나중에 군대 다녀와서 공무원 시험준비를 해야 하는데 영어 좀 봐줄 수 있겠냐고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덩치가 커도, 반항하는 말을 해도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보듬어야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 내가 과연 성숙한가라는 의문을 가졌을 때 너무 미흡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이들보다는 더 살았기에 무조건 감사 주고 응원해 줘야 한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