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안에서도 거리 두기가 필요한 이유
1. 왜 친딸보다 며느리가 더 챙김 받는다고 느낄까?
남동생은 외교관입니다.
남동생이 호주로 발령이 났을 때, 2년간 저희 아이들이 남동생 집에서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생활비는 아이 한명당 1000달러씩 2000달러를 매달 보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올케와 조카들은 방학 두 달 동안 한국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을 부수고 다시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 있어, 엄마, 여동생, 남동생 가족, 저희 가족은 한집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호주에서 아이들을 맡긴 신세를 갚아야 한다며 모든 집안일을 저에게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일을 하고 있었고 올케는 한 번도 돈을 벌어본 적이 없습니다. 남동생의 아이들은 세 명이었고, 저희는 두 명이었기에 남동생네 빨래는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도 신세 진 건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군말 없이 아침, 저녁을 차리고 설거지하고, 퇴근 후에는 빨래한 것을 올케 방 문 앞에 개서 놔두었습니다. 올케는 빨래를 개서 방문 앞에 놓을 때 항상 매일 얼굴에 팩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왜 며느리가 우선인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2년 동안의 뒷바라지와 두 달간 뒷바라지는 천지 차이가 있겠지만 정말 찍소리 안 하고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엄마의 말과 행동에서 생기는 감정들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명절이나 경제적인 문제가 얽힌 순간, ‘왜 나보다 올케를 더 걱정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섭섭함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 현실: 엄마는 '외부 가족과의 관계 유지'를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음 → 가족 평화를 위한 전략적 행동일 수 있음
2. 기대와 상처: 친밀함의 역설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에 기대가 크고, 그만큼 실망도 큰 법인가 봅니다. ‘딸이니까 이해해주겠지’, ‘딸이니까 참겠지’ 하는 전제가 쌓이면서 감정적인 상처가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상황감정내면 반응
| 엄마가 올케 편을 들 때 | 섭섭함, 소외감 | 나도 챙김받고 싶은 마음이 커짐 |
| 비교당할 때 | 억울함 |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 |
3. 관계 속 감정, 어떻게 정리할까?
-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스스로 인정하기
- 엄마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 ‘입장’임을 인식하기
- 감정적 거리두기로 자존감을 지키기
💡 “나와 다른 관점일 뿐, 나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4. 실천 팁: 가족 관계에서 감정 관리하는 방법
| 실천 항목 | 설명 |
| 1. 감정 일기 쓰기 | 서운함이나 분노를 글로 정리하면 마음이 가라앉음 |
| 2. 비교하지 않기 | 엄마의 선택이 ‘사랑의 우열’은 아님을 스스로에게 상기 |
| 3. 대화 시 감정 분리 | “왜 나만 그래?” 대신 “이럴 땐 서운해”로 표현 |
| 4. 나만의 시간 만들기 | 엄마로부터 감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는 연습 |
5. 정리: 딸이라는 위치, 어떻게 받아들일까?
| 핵심 메시지 | 설명 |
| 가족이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음 | 기대치가 높기 때문 |
| 엄마도 완전한 사람이 아님 | 그 역시 불완전한 감정으로 살아가는 중 |
| ‘딸’이기 전에 ‘나’로 존재할 것 | 관계를 유지하기보다, 내 마음 지키는 것이 우선 |
📌 관계는 거리 유지와 감정 정리가 병행될 때 건강하게 지속된다.
나이가 들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능력치도 떨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나이가 들면 꼭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하죠.
건강, 돈, 친구, 딸.. 뭐 이런 것들이라고요.
그런 것들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은 끝까지 나만의 것이고 내가 스스로 책임진다는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이 돈을 벌어도 집안일은 항상 제 차지였고 남편은 도와준다는 말로 일관했습니다.
나이 들어 둘이 재미있게 잘 살아야 하니 그냥 베푼다는 생각으로 집안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보니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인생이 가장 중요하다.
자식은 잘 크면 자랑거리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댈 존재도 아니고, 남편도 마찬가지다.
긴 인생 동반자는 맞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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