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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일상 ( 운동, 공부, 여행, 음식등 )

📚 경단녀에서 학원 원장이 되기까지: 현실 창업기

유~레카 2025. 7.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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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녀 여성의 인생 전환, 학원 창업 이야기


1. 경력단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동대문 새벽시장

인서울 의상학과를 졸업한 후 IMF와 맞닥뜨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학벌은 일자리 찾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습니다. 결국 새벽 동대문 시장으로 갔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없는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돌고 도니 딱 깨달아지더라고요.


‘아… 내가 만든 물건은 재고가 남으면 끝이구나.’

더군다나 그 당시에는 중국산 제품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유행도 안 타고, 저렴한 수입품이 대체할 수 없는 일.

사람한테 직접 가치를 주는 일은 없을까?'

출산 후 생계를 위해 다시 생각한 것들

저가 제품으로 나의 생계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나서는 사람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상 쪽에 관심을 두다 보니 피부관리, 메이크업, 마사지와 같은 것들도 따로 배우러 다닐 만큼 관심이 있던 분야였습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피부관리, 마사지 관련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화장품 가격은 비싸더군요.

힘이 든 것은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적게 버는 저를 보고 있자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마사지라는 업종도 오래 할 일은 못 되더군요.

둘째를 임신하고 출산을 준비하면서 가게를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가게 하나를 말아먹었습니다.

 

학원 선생으로 진로를 정하다.

둘째 출산 후 아무도 등 떠밀지 않았는데 먹고 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 혼자의 수입으로는 시댁 생활비 대는 것도 벅찼습니다.

그리고 고민의 결과가 학원이었습니다.

 

필요한 건 펜, 종이, 칠판, 그리고 아이들만 있으면 됩니다.
내가 쏟아준 시간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그대로 남고,
그게 다시 실력이 돼서 그 아이 인생을 조금은 바꿉니다.

 

물론 학원도 쉽지 않습니다.

대학 시절, 대학원 시절을 거치며 꾸준히 과외를 했던 터라 그렇게 겁이 나지만은 않았습니다.

용돈벌이 정도만이라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차린 것이라 큰 욕심도 없었습니다.

욕심도 없었지만 돈도 없었습니다.

 

학원을 하고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요즘 아이들 마음 열어보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정도 들고, 성적도 오른 학생들이 학원을 나간다고 하면 어찌나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고 허무한지.

성적이 잘 나오면 손뼉 치지만, 조금만 떨어지면 모두 학원 선생이 못 가르친 탓이 됩니다.

지나고 나니 50이 된 지금. 학원은 내가 가장 잘한 일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2. 학원 창업을 선택한 이유

자격증 전문대 졸업이상의 학력(4년제 대학의 경우 2년이상 수료완료)
공간 주택가 (2층이 비교적 세가 저렴함), 교습소는 사이즈 상관 없이 신고제
학원은 일정 공간 이상 (교육청 홈페이지 평생교육과 - 학원설립 관련공문 참고)
초기 비용 간판 중고 최저가, 사이즈 작은 화이트보드 칠판, 중고 책상, 셀프 선팅
대상 근처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소수정예 수업

시작은 단출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어떻게 서든 돈을 들이지 않고 차려보겠다는 마음으로 창문에 선팅도 직접 하고, 바닥도 직접 깔았습니다.

책상은 중고로 구입하고, 칠판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카드 할부로 구입했습니다.

교육청 실사에서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것으로만 했습니다.
교육청 실사와 소방서 안전진단 통과 후 개원 가능합니다. 

 


3. 창업 준비: 최소 자본, 최대 실행

  • 칠판은 카드 할부, 책상은 중고, 간판은 집 근처 중고간판 최저가로 주문
  • 유리창 선팅은 셀프로 직접 시공 (비용 절감)
  • 전단지 없이, 입소문과 블로그 글로 홍보 시작

✅ 포인트: “없는 걸 탓하지 않고, 있는 것부터 시작했다.”


4.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 처음엔 학생이 1명도 없었다. 텅 빈 책상 앞에 앉아 기다리는 날들이 반복되었다.
  • 인근 학교 시험 일정, 수업 방식, 학부모 니즈 파악까지 몸으로 부딪히며 배웠다.
  • 하지만, 아이 성적 향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선생님 덕분에 이번에 수학 20점 올랐어요.” 그 한 마디에 보람을 느꼈다.


5. 이렇게 달라졌다: 인생의 전환점

창업 전 창업 후
무기력한 일상 출근하는 삶, 나만의 공간 생김
경제적 의존 자립 가능, 용돈 수준의 수입 확보 -> 현재는 남편의 수입을 넘어감
자존감 하락 학부모, 학생의 인정으로 회복

내가 나를 다시 '사회인'으로 부르게 되었다.


6. 지금 시작하려는 분들께 드리는 팁

  • 교습소는 교육청, 소방서 실사 없이도 신고제로 가능, 진입 장벽 낮음 (단, 직원채용 불가, 교습과목 한 개)
  • 공간이 작아도 OK, 핵심은 신뢰와 실력
  • 블로그, 지역 커뮤니티, 학교 시험 일정 파악이 관건
  • 시작은 미약해도 꾸준함과 진심이 결국 결과를 만든다

7. 요약정리

항목 내용
창업 유형 교습소 (개인운영, 신고제), 또는 학원
준비물 책상, 칠판, 시간표, 기본 교재
장점 초기비용 낮음, 유연한 시간 활용, 자녀 교육에도 도움
단점 감정노동 존재, 지역 특성 파악 필요
추천 대상 경력단절 여성, 교육 경험 있는 주부
 

“늦지 않았습니다. 준비되어 있다면, 당신의 공간도 교실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의 용기 있는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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