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아침
주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삼계탕.
여기에 와인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죠.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 날 아침 체중계 앞에서 시작됩니다.
“주말 동안 나는 과연 얼마나 먹었을까?”
이 글은 단순한 음식 이야기 이상의 기록입니다.
주말 폭식 → 체중 변화 → 다시 다이어트 → 그리고 또 주말.
당신의 월요일 아침과도 비슷하지 않나요?
2. 나만의 삼계탕 레시피
재료 : 문어 다리 , 전복 아홉 마리, 인삼, 마늘, 대추
왜 하필 그 많은 문어 다리를 샀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마 ‘삼계탕에 문어까지 넣으면 뭔가 특별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었을지도.
- 큰 솥에 물 끓이기
- 작은 솥에 소주 약간 붓고 같이 물 끓이기
- 두개의 솥에 물이 같이 끓으면 작은 솥에 닭을 살짝 데치기
- 작은 솥에 한 마리씩 데친 닭을 큰 찬물로 잘 씻어주고 큰 솥으로 옮기기.
- 큰 솥에 모아진 닭에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1시간 정도 끓이기
- 육수 코인을 몇 개 슬쩍 넣어주기
1시간 끓였다.
그냥 보기에 비싼 재료를 다 때려 넣은 비주얼이면 족했다.
코인육수는 킥이다.
시어머님께서 내 요리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하셨으므로..
3. 삼계탕과 어울리는 술 TOP 5
나는 자칭 애주가이다. 그래서 주말에 먹는 음식에는 어울리는 술을 항상 생각한다.
이번에는 삼계탕과 어울리는 술이다.
전통 소주 (증류식) | 도수 16~25도, 깔끔한 맛 | 진한 국물과 밸런스 맞추기 좋음 |
막걸리 | 살짝 단맛 + 산미, 도수 낮음 | 인삼 향과 상반된 느낌으로 조화로움 |
청주(탁하지 않은 전통주) | 은은한 단맛, 깔끔함 | 고급스러운 한식과 잘 어울림 |
화이트 와인 (Dry) | 상큼하고 산뜻함 | 느끼한 닭고기와 대조되어 입맛 살림 |
고량주 (중식 술) | 도수 높고 알싸한 향 | 향신료가 들어간 삼계탕(팔각 등)과 잘 어울림 |
💡 술 고를 때 팁
- 인삼 향이 강한 삼계탕이라면 → 깔끔하고 향이 강하지 않은 술 추천
- 마늘·대추 등 한방 재료가 많다면 → 은은한 단맛이 있는 술도 잘 어울림
- 너무 기름지지 않으므로 → 지나치게 무거운 레드와인이나 위스키는 비추
우리 부부는 삼계탕을 와인과 함께 즐겼다.
홈플러스에서 와인 10만 원 이상을 사면 2만 원을 할인해 준다고 하길래 남편 얼굴을 보며 씩 웃었다.
" 설마~ 10만 원어치 사려고?"
강하게 뜯어말린다. 와인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게 말려서 2병으로 합의를 보고 겨우 쟁취한 와인이었다.
닭을 뜯고, 육수를 마시고 누룽지로 죽도 알뜰하게 끓여가며.
마치 이번이 처음 먹는 것처럼...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좋았다.
그렇게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먹고 마시고 웃었다.
4. 그리고 월요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월요일 아침.
눈을 떴는데 세상이 무겁다.
머리는 뿌옇고, 속은 살짝 메슥거리고, 몸은 고춧가루 뿌린 젤리 같다.
운동을 가야 한다.
월요일에 무거워진 몸으로 운동을 가지 않았던 날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때마다 그날 오전을 통으로 날려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주말에 밀린 집안일을 할 거라고 다짐을 하지만 한번 늘어진 몸은 다시 회복이 되지 않는다.
오후에 출근할 때가 되어서야 겨우 몸을 일으킨 것이 월요일 루틴이 되어 가고 있었다.
빨리 이 루틴을 끊어야 한다.
처음에는 늘어져도 막상 체육센터에 가면 또 그런대로 움직여진다.
몸을 억지로 일으켜 체육관에 도착.
나름 화장실도 다녀오고, 땀도 좀 빼고,
그리 체중이 많이 늘지 않았겠지..라는 기대로 체중계 앞에 섰다.
“금요일보다… 3kg 증가?”
눈을 의심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금요일에 뺀 3kg을 토요일에 족발로 다시 찌우고, 일요일에 삼계탕과 와인으로 마무리한 셈.
몸무게는 정말 신기하다. 올라갈 땐 엘리베이터고, 내려갈 땐 등산이다.
한숨이 나왔다.
근데 말이지,
그래도 먹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니겠어?
마른 사람들은 성격이 안 좋아 보여~
🍷 5. 와인과 함께한 밤, 체중이 알려주는 진실
- 와인의 칼로리 (100ml 기준)
- 레드 와인: 100~120 kcal
- 화이트 와인: 85~95 kcal
- 삼계탕 1인분: 약 850 kcal
- 와인과 삼계탕 세트: 하루 권장량 거의 도달…
- 체중 변화 요약
금요일 → 일요일: 3kg 증가
→ 족발 + 삼계탕 + 와인 + 맥주
- 다음날 몸 상태
두통, 부기, 무기력, 의욕 저하
운동도 건너뛰기 쉽고, 출근도 더 버겁게 느껴지죠.
6. 주말 폭식 루틴 끊는 방법
주말 아침 공복 유지 실패 | 아침에 단백질 쉐이크로 시작 |
하루 세 끼 폭식 | 저녁만 간단히 단백질+채소 |
와인 2잔 이상 | 1잔 이내 제한 + 물 병행 |
TV 보며 간식 | 스트레칭이나 산책 대체 |
폭식 다음 날, 이렇게 회복하자 (1일 루틴)
아침 | 미지근한 물 + 공복 산책 30분 |
점심 | 고단백 저염 식단 (닭가슴살, 두부, 채소) |
오후 | 과일 대신 당근, 오이 등 저당 야채 간식 |
저녁 | 밥은 반 공기, 단백질 위주 + 나트륨 줄이기 |
취침 전 | 따뜻한 차 한 잔 + 반신욕 |
🔑 핵심: 수분 배출 + 나트륨 정리 + 장운동 유도
6. 요약 정리
- 삼계탕 + 와인 = 1회 식사로 2,000kcal 초과 가능
- 체중 증가 폭은 일시적인 수분과 염분 영향이 큼
- 폭식 후 다음날 회복 루틴(수분+저염+산책)으로 충분히 복구 가능
- 와인과 삼계탕의 조합은 적당하면 OK, 단 양과 안주 선택이 핵심
💬 마무리 한 줄
체중은 정직하다.
그러나 나의 루틴은 더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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