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나 전공하고 싶은 학과가 있냐고 물으면 대부분 없다고 말합니다. 한창나이에 왜 그러한 꿈들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꼰대라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장래 희망이 너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지옥 같은 한국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지금. 아이들이 꿈이 없는 것이 달성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것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다 해주려는 부모님을 보며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이런 것들을 나중에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에는 고교학점제가 새로 도입이 되는 관계로 어느 때보다 장래 희망에 대한 고민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도 꿈이 없었습니다. 옆에서 중학교 때부터 지켜보다 보니 이 아이가 운동에 관심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가 체육 교육에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는 것도 좋지만 경찰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경찰대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성적이 한참 모자랍니다. 하지만 경찰대를 목표로 공부한다면 꿈에 조금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응원하고 있습니다.
학원 선생으로서 도움이 되고자 아이의 로드맵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경찰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 봅니다.
경찰이 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경찰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입니다. 경찰대는 졸업하게 되면 바로 간부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계급 체계가 확실한 경찰의 경우 경찰대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1차 국어, 영어, 수학 시험을 치르고 2차로는 체력 시험과 면접을 봐야 합니다. 주요 과목은 모두 잘해야 합니다. 간혹 수학 문제집을 보다 보면 수능 기출문제와 경찰대 기출문제가 같이 편집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보는 학생들은 눈치챘겠지만 문난도가 더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능을 공부하는 난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경찰이 되는 방법은 경찰 공무원 시험을 통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박봉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특히 경찰이라는 직업은 특별한 사명감이 없다면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 직군입니다. 경찰 공무원의 시험을 볼 경우 고등학교 3학년 졸업 이후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빠르게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재학 도중 수능을 포기하고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꿈이 확실하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그 길을 가는 것은 응원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경찰 공무원 준비를 합니다. 경찰 공무원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형법 또는 형사 소송법을 공부하게 됩니다. 경찰 공무원의 경우에도 2차 시험에는 체력 시험이 있으니 반드시 체력에 대해 준비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고등학생이 경찰이 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과 관련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 선택과목을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과 같은 과학탐구 과목보다는 사회탐구 과목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과도 가능하지만이 경찰대에는 유리합니다. 공통으로 들어가는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가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진로 선택 과목으로는 정치와 법, 법과 정치,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와 같은 과목이 유리합니다. 중학교 과정은 고등학교 내신을 관리하기 위한 연습 과정이라고 저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 경우라면 점수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라면 중학교 때 이것저것 시도해 보십시오. 나의 취침 시간은 몇시간이 적당한지. 언제 잠을 자기 시작해야 하루가 활기찬지에 관한 것들을 미리 연습해 보세요. 나의 취침 시간을 정확히 알았다면 시험 시간표에 따라 공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세요.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과 연습이 쌓여야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첫 시험부터 내신 점수에 합산이 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험은 중요합니다. 실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점제로 간다고 하더라도 학생부 종합전형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목별 수행평가나 발표와 같은 것들도 많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공부와 더불어 경찰대 2차 시험에는 체력 시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분야의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체력 측정입니다. 윗몸일으키기나, 달리기, 팔 굽혀 펴기 같은 것들입니다. 성적도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듯이 운동도 갑자기 능력치가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경찰대를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일주일에 2회나 3회 정도는 꾸준히 운동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실천하도록 하세요.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사에 관련된 내용도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를 통해 논리력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25년 현재 기준으로 경찰대 입시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시험은 국, 영, 수, 선택과목을 봅니다. 2차 시험의 경우 신체검사, 체력 검사, 인성, 적성검사를 시행합니다. 면접 시에는 인성이나 태도를 보며 사회 이슈에 관한 내용도 질문을 합니다. 학생부를 반영하고 있어 내신성적이나 생활기록부 활동 내용 또한 중요합니다. 위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상위권 학교로 갈수록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이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남녀 모두 지원이 가능합니다. 여학생의 경우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 전체 정원의 10~15% 정도이니 적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뀐 입시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국어, 영어, 수학의 실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수능과 비슷하지만 난도가 높고 깊이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학년 때부터 배우는 과목을 성실히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찰대는 학생부 종합 전형과 같이 생활 기록부도 반영합니다. 따라서 독서 활동이나 진로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이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독서의 부분 경우 경찰과 관련된 독서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면 범죄학이라든가, 법이나 사회정의와 같은 영역의 책들입니다.
어느 학과나 그렇겠지만 경찰대에 입학한 선배들의 입시 후기도 참고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두 따라 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후기들을 읽어보고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고 나에게 잘 맞는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생활기록부 활동에 대해서는 경찰의 리더십이 표현될 수 있는 활동들이 좋습니다. 문제 해결력을 보이는 활동을 한다면 더욱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대에 진학하기 위한 추천 도서는 '정의란 무엇인가, 법은 누가 만드는가, 경찰학 개론, 우리는 왜 불평등한가?'와 같이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경찰 관련 기본 개념을 알 수 있는 책들이 좋습니다. 토론이나 발표에 대한 것도 사회 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면 더욱 좋습니다. 봉사 활동에 대한 팁은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캠페인이라든가 지역 경찰서와 연계가 되어 있는 학교 안전 지킴이와 같은 활동이 좋습니다. 생활 기록부에 기록이 되는 키워드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학생의 공공성, 정의감, 윤리 의식, 리더십, 책임감, 체력 향상, 문제 해결력과 같은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들이 좋습니다.
경찰이 되기 위한 고등학생의 준비 과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학교 1 학생은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한 실력을 다지고 내신을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생활기록부 활동을 시작하고 체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루틴에 넣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경우 전공 관련 활동을 시작합니다. 독서, 탐구에 대해 활동하고 논리나 시사에 관한 공부를 병행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은 국·영·수 심화 과정을 공부합니다. 또한 체력 시험을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 면접에 관한 공부를 합니다.
경찰대 시험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나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모든 학생에게 다 똑같이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또한 면접 시에도 면접관들이 학생을 바라볼 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20살 남짓의 아이들이 얼마나 완벽한 대답을 하겠습니까? 어려워하지 마시고 떨지 마시고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맘껏 보여주세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