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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학원이 전하는 공부관련 팁

“계속 ‘몰라요’만 외치는 학생, 무엇이 문제일까?”

유~레카 2025. 11. 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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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 명 때문에 마음이 소진될 것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풀라고 하면 다 모르겠다고 하고, 같은 유형 다시 알려줘도 다음 문제에서 또 모른다고 버티는 아이.”
이 글은 바로 그런 **‘학습 회피형 중학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이 아이는 어떤 학생인가?

 

게으름’이 아니라 학습 불안 + 학습 무기력

 

 

연구에서는 수학 불안을

“수학과 관련된 상황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무력감” 
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런 불안이 쌓이면 결국 문제 자체를 피하는 회피 행동이 나타납니다.

 

수학 불안을 겪는 학생들이 문제를 보기만 해도 피하려 하고, 심한 경우 ‘머리가 하얘진다’고 호소하는 것은 흔한 패턴입니다.

 

여기에 더해, 반복된 실패 경험이 있으면 심리학에서 말하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상태가 나타납니다.

“내가 뭘 해도 어차피 실패한다”는 믿음이 생기면 시도 자체를 멈추는 현상이지요.

 

우리가 힘들어하는 바로 그 아이는 이런 특징을 보입니다.

  • 문제를 펼쳐만 놓아도 “몰라요”라고 먼저 선을 긋는다.
  • 조금만 어려워지면 눈을 감고 버티거나, 앉아서 일부러 자려고 한다.
  • 방금 배운 유형인데도 새 문제만 나오면 다시 ‘처음 보는 것처럼’ 모른다고 한다.
  •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더 버티고, 더 피한다.

이건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서 아예 시작을 차단하는 패턴”**입니다.
실제로 회피적 대처 전략을 많이 쓰는 학생일수록 학업 성취가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유형의 학생을 저는 현장에서 이렇게 정의합니다.

“문제 해결 능력보다 ‘학습에 들어가는 순간의 공포’가 더 커서,
아예 문제 시작 자체를 차단하는 회피형 중학생.”

 

2. 이 학생에게 통하지 않는 것들

 

먼저, 어떤 접근이 거의 효과가 없는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 “똑같은 유형이잖아, 아까 했던 방식으로 풀어봐.”
  • “몰라도 좋으니까 일단 풀어.”
  • “왜 또 모른다고 해? 아까 알겠다고 했잖아.”
  • 설명을 길게, 자세하게 다시 반복해 주는 방식
  • “이번에 맞히면 일찍 보내 줄게” 같은 보상 위주의 압박

연구에서도 회피적 대처는 설명·훈계·압박만으로는 잘 바뀌지 않고, 실제로는 **과제를 다루는 방식을 바꿔 주는 ‘문제 중심(problem-focused) 접근’**이 성취와 더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보고합니다.

 

즉, 이 학생에게는
“더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들어가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감시할수 있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 말고,

실제 공부가 굴러가게 만드는 실전 전략

 

3-1. 수학 – ‘전부 풀기’에서 **‘부분만 해도 성공’**으로

 

이 아이는 ‘정답까지 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문제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수학에서는 문제를 5단계로 쪼개서, 2단계까지만 해도 성공으로 인정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수학 문제를 5단계로 나누기

  1. 문제 읽기
  2. 조건·구해야 하는 것 표시하기
  3. 어떤 공식·전략을 쓸지 적기
  4. 식 세우기·부분 계산
  5. 최종 계산·답 쓰기

실전 적용 예시

  • “이 문제는 2단계까지만 하면 오늘은 성공이야.
    조건에 줄 긋고, 뭐를 구하는지만 동그라미 치자. 계산은 안 해도 돼.”
  • 익숙해지면
    → “이제는 3단계까지. 어떤 공식을 쓸지 한 줄로만 써보자.”

핵심 포인트

  • “정답”을 목표로 삼지 말고,
    **“여기까지 했으니 오늘 목표 달성”**이라는 경험을 쌓게 합니다.
  • 연구에서도 학습 무기력은 ‘통제감’을 회복시켜 줄 때 서서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감각이 수학 공포를 조금씩 깎아냅니다.

 

3-2. 영어 – 문장을 ‘해석’이 아니라 ‘구조 퍼즐’로 다루기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로,
“다 해석해 봐”는 이 아이에게 거의 공포 문장입니다.

 

① 문장 구조 퍼즐

  1. 한 문장을 칠판이나 노트에 쓰고, 학생에게 이렇게만 요구합니다.
    • 주어(S) / 동사(V) / 목적어(O)만 표시하기
    • 부사구, 전치사구는 그냥 밑줄만 긋기
  2. 뜻을 못 말해도 괜찮습니다.
    “구조만 찾으면 성공”으로 정의합니다.

수학 불안과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
‘문장을 구조적으로 다루는 경험’이 늘수록 불안이 줄고 참여도가 올라간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② 단어 의미를 “정답”이 아니라 “감각”으로

  • 단어 뜻을 정확히 쓰게 하지 말고,
    “긍정/부정”, “사람/사물/행동” 같은 2지선다 감각만 고르게 합니다.
  • 예: failure → “기분이 좋은 단어야, 찝찝한 단어야?”

이런 감각 작업은 오답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면서도 어휘 네트워크를 키워주는 방식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3-3. 공통 전략 – “모른다”를 금지어가 아니라 자료로 쓰기

 

이 아이는 “몰라요”를 회피용 안전 문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른다고 하지 마!”라고 막아 버리면, 말 자체를 끊어 버리게 됩니다.

대신, “모른다”를 학습 자료로 재정의합니다.

  • “모른다고 한 문제는 조건만 찾는 연습용으로 쓰자.”
  • “모른다고 한 단어는 감각(긍정/부정)만 체크하는 리스트로 쓰자.”

연구에서도 회피를 줄이려면, 회피 신호를 처벌하지 말고 ‘활동의 출발점’으로 재구성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고합니다.


 

4. 교사·학원장이 기억해야 할 한 줄

 

 

마지막으로, 우리 어른이 꼭 기억해야 할 문장 하나만 적고 싶습니다.

“이 아이는 수학을 못 하는 아이가 아니라,
수학 앞에서 얼어붙는 아이다.”

 

문제를 더 쉽게 만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지금 이 학생에게는
“문제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먼저입니다.

  • 전부 풀기 대신, 일부만 해도 성공
  • 정답 대신, 방향과 구조 찾기
  • “모른다”를 막는 대신,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으로 쓰기

이런 실전 전략이 쌓이면,
어느 순간 그 아이가
“선생님, 이 문제는 그래도 어디까지는 알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날이 분명히 옵니다.

그날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포기가 아니라 설계를 선택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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