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수능만큼 중요한 이유와 제대로 된 수학 대비법
매년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산 중 하나는 6월 모의고사입니다.
단순한 연습 시험이 아니라 수능과 가장 유사한 구조로 출제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후 전략을 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죠.
올해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하루 연기된 일정으로 시행된다는 소식에 여러 매체에서는 ‘수험생들의 멘털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쯤이야’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었을 당시 수험생들의 멘탈이 흔들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저는 그 경고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일주일 전, 이렇게 준비하세요
고3 학생들은 기말고사, 수행평가, 수시 준비 등으로 바쁜 시기입니다.
하지만 6월 모의고사는 그 어떤 시험보다 수능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수학 과목은 구조적인 대비가 중요합니다.
저는 20년 넘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쳐온 학원 운영자입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성적을 가장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수학 모의고사 대비법을 소개합니다.
① 쉬운 수능형 문제집 1권을 정복하라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얇고 쉬운 수능형 문제집 한 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잡한 개념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문제 위주의 구성이어야 합니다. 과거에 배운 수 1, 수 2의 흐름을 빠르게 복기하고, 풀이 접근 방식을 감각적으로 되살릴 수 있어야 하죠.
핵심은 ‘풀지 말고 먼저 읽어라.’
문제 접근 방식과 답지를 보며 구조를 파악하면, 머릿속에 흐름이 생깁니다.
그 후 처음부터 차근차근 직접 풀어보세요.
제 학생 중 한 명은 이 방법으로 30분 설명 후 문제풀이에서 95% 이상 정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쉬운 문제집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자신감을 높이고 기본기를 다지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학 시험 당일, 뇌를 수학 모드로 전환하라
수능도 모의고사도, 국어 시험 직후 수학 시험이 이어집니다.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두뇌를 국어에서 수학으로 전환하는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쉬운 수학 문제 2~3문제를 가볍게 풀어보세요.
✅ 공식이나 그래프를 눈으로 다시 익히며 뇌 회로를 깨우세요.
✅ 너무 어려운 문제로 자존감 깎이지 마세요. 시험 직전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는 금물입니다.
시험지 1번 문제가 어렵다고 머리가 하얘졌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 공포를 피하려면 쉬운 문제로 몸을 푸는 워밍업이 필수입니다.
시험 후, 멘탈 회복이 관건입니다
시험이 끝나면 누구나 지칩니다. 그리고 쉬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이때가 바로 성적 향상의 갈림길입니다.
틀린 문제가 있었다면 ‘어떤 단원에서 어떤 개념이 빠졌는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오답을 정답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단원의 전체 개념을 복습하는 계기로 삼아야 실력이 쌓입니다.
수능은 결승선이지만, 지금은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중간지점입니다.
6월 모의고사는 결과보다 복기와 전략 점검이 더 중요합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더 효과적인 전략
이 방법은 내신 3~5등급 학생들에게 특히 유효합니다.
4점짜리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시간을 쏟기보다는, 2점, 3점짜리 문제를 정확히 맞히는 연습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성적을 ‘찍어 올리는’ 효과를 단기간에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6등급을 3등급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이 전략이 가장 빠릅니다. 반면 상위권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 지금이 남아있는 날 중 가장 빠른 날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는 지치고, 흔들리고,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 직전입니다.
하루 연기된 모의고사도, 무더위 속에서 지친 마음도, 모두 잠깐입니다.
중요한 건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입니다.